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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홈 : 가족 희비극(페이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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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책 소개

“웃픈 책” 기이하고 놀라운 가족 이야기
전미비평가상 최고작,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문제작


토니상 5개 부문 석권 브로드웨이 뮤지컬 <펀 홈 fun home> 원작 그림 소설
<펀 홈 Fun Home>은 2017년 버몬트 최고 만화가상 수상자인 앨리슨 벡델의 첫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블이 자 영문학사에서 대단히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획득한 회고록이다. 출판되자마자 ‘타임, 뉴욕타임즈, 피플, USA 투데이, 로스엔젤러스 타임즈, 빌리지 보이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주목할 만한 올해의 책으 로 선정됐다.

<펀 홈>은 망가진 퍼즐 조각처럼 해체된 한 가족의 내밀하고도 웃픈 희비극이다.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이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시골 마을 비치 크리크에서 장례식장(funeral home)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버지 브루스 벡델의 죽음을 역추적하며 시작된다. 정상 가족의 강박 속에서 평생 자기 자신을 숨기고 산 아버지 브루스 벡델의 비밀스런 동성애와 작가 자신의 당찬 퀴어 성장담 사이의 교차점을 회고하며 한없이 고독하지만 특별했던 가족 이야기를 매우 절제된 관찰과 묘사로 훌륭하게 복원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일상적 사건과 가족 간 갈등, 성장과 독립의 과정 안에 삶과 죽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고전 문학, 정치, 역사, 하위문화 요소를 씨실 날실로 촘촘하게 엮은 지적인 작품으로 인 간성의 복원과 휴머니즘, 관용의 가치를 현 시대에 전하는 수작이다. 이를 원작으로 삼은 브로드웨이 뮤지 컬 ‘펀 홈’이 최고의 뮤지컬에게 수여되는 토니상 5관왕을 석권하면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전 세 계에 상연되며 원작을 더욱더 빛내고 있다.

목차

1장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2장 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의 <행복한 죽음> <시시포스 신화>

3장 오랜 참사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4장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장 죽음의 카나리아색 마차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삽화

6장 이상적인 남편
오스카 와일드의 <정직함의 중요성>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호머의 <오디세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케이트 밀레트의 <성 정치학>

책 속 밑줄

-29p, 1장 먼 옛날의 아버지, 고대의 장인
아버지는 줄곧 거기에 있었다. 벽지를 바르고, 묘목을 심을 땅을 파고, 지붕 장식에 윤을 내고, 톱밥 냄새와 땀 냄새, 독특한 향수 냄새를 풍기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그때의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아이처럼 마음 한 구석이 늘 아팠다.

– 63p, 3장 오랜 참사
아버지의 죽음은 모든 의미에서 퀴어(queer)한 사건이었다. 우선 기이했다. 평범함을 벗어난 죽음이었다. 미심쩍은 구석도 있었다. 어쩌면 자작극일 수 있다.

-123~124p, 4장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시내의 어느 간이식당에서 우리는 불온한 광경을 봤다. 그 전엔 몰랐다. 세상에 남자 옷을 입고 남자처럼 머 리한 여자들이 있다는 걸. 하지만 외국 나간 여행자가 고국 사람과 우연히 마주치면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 도 서소를 한눈에 알아보지 않는가. 나도 똑같았다. 그를 알아보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버지 역시 바로 알 아차리셨다. “네가 원하는 모습이 저런 거냐?”

-156p, 5장 죽음의 카나리아색 마차
어느 저녁 식사 시간에 아버지는 손님과 토론을 벌이다가 거의 주먹다짐을 할 뻔한 적이 있다. 어떤 자수에 쓰인 천 색깔이 심홍색이냐, 자홍색이냐 하는 말다툼으로 말이다. 하지만 연어색에서 카나리아색, 미드나잇 블루색으로 물들며 무한한 색의 향연을 선보이는 저녁놀을 지켜볼 때에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2p,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부정의, 성적 수치심과 두려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역사. 실상은 아버지의 이야기도 이러한 비 극적 서사에 속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가 동성애 혐오로 희생당한 피해자라 주장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다 보면 다른 문제들에 부닥친다. 우선 내가 아버지를 비난하는 게 어려워진다.

-234p,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한평생 자신의 ‘성적 진실’을 숨기며 살다 보면 체념과 포기가 켜켜이 쌓이는지도 모르겠다. 성적 수치심이 란 본질적으로 죽음과 맞닿아 있다.

-235p,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조이스는 편지에서 잡지 <리틀 리뷰>에 <율리시스> 일부를 게재했다는 죄로 기소된 마거릿 앤더슨과 제인 히프의 일을 언급하고 있다. 덧붙여 위험을 무릅쓰며 아무도 손대려 하지 않았던 원고를 출판한 실비아 비 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들 세 여성과 더불어 <율리시스>의 프랑스 판본을 출판한 실비아의 연인 아드리엔느 모니에까지 모두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은 어쩌면 그저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들 이 레즈비언이었기에 <율리시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그들은 성적 진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 었으니까.

-238p, 7장 안티 히어로의 여정
그렇다. 그는 끝내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입장이 묘하게 뒤바뀌고 더러는 얽히고설킨 우리의 이야기 안에서 아버지는 내가 뛰어들 때 나를 잡아 주려고 그곳에 있었다.

지은이 | 앨리슨 벡델

<펀 홈 Fun Home>은 2017년 버몬트 최고 만화가상 수상자인 앨리슨 벡델의 첫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블이 자 영문학사에서 대단히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획득한 회고록이다. 출판되자마자 ‘타임, 뉴욕타임즈, 피플, USA 투데이, 로스엔젤러스 타임즈, 빌리지 보이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주목할 만한 올해의 책으 로 선정됐다.

옮긴이 | 이현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영미권 그래픽 노블을 우리말로 옮긴 인연으로 ‘펀 홈’과 만났다. 판섹슈얼 트랜스젠더퀴어이자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펀 홈’의 퀴어·젠더 감수성을 우리말 번 역에 잘 담아내기 위해 단어와 어미 하나까지 치열하게 숙고하며 옮겼다.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을 통해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 작업에 임하고 있다. 비 오는 날과 고양이를 좋아한다.

#펀홈 #움직씨

추가 정보

크기 170 × 248 mm
작가

출판사

쪽수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