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가면(한영 바이링궐 에디션)

11,000

재고 있음

설명

책 소개


『코끼리 가면』은 실화다. 작가가 10년 동안 다듬고 별러 세상에 전하는 ‘미투(metoo)’ 이야기며 친족, 아동 성폭력 생존자인 ‘나’에 관한 글 그림책이자 목소리 소설이다. 문제적 사건을 겪은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마술적 리얼리즘 방식으로 기록했다. 이 책은 여성 소수자의 실제가 살아있는 문학을 뜻하는 ‘움직씨 미투(metoo, 나도 겪었다) 시리즈’의 첫 권이기도 하다. 그는 가해자인 두 오빠를 두둔하기 위해 생을 위협하는 친모, 침묵을 강요하는 친부, 성폭력 트라우마에 의한 양극성 장애와 맞서 싸우며 이 책을 완성했다. 첫 번째 문학 공감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기억을 근거로 직접 그린 그림과 가족사진을 더해 어린 날의 아픔과 그 이후의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

책 미리보기


줄거리


소설 속 ‘나’는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절두산 성지, 한강을 맨발로 걸으며 망상과 기억 사이를 헤맨다. 혼란한 중에 코끼리를 목격하면서 나는 옛 우물처럼 아득한 기억들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에서 코끼리는 피할 수 없는 생의 고통에 맞서는 약자의 역설적 강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작가는 트라우마(trauma)를 단순한 고통으로만 여기지 않고 그 너머로의 희망과 생존 의지를 견인하는 극적 여정의 일부로 그린다. 또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너’, 타인의 존재에 힘입어 여성 소수자간 연대로 비틀어진 가족사를 등지고 나아간다.

목차


합정 Well of Shalls 10
안녕, 코끼리 Hi, Elephant 32
시바 망할 새끼 Fuck off Bastard 60

책 속 밑줄


합정에는 조개 우물이란 뜻이 있다. 먼 옛날 이 동네에 있던 처형장에 사형수 머리를 벨 칼을 닦는 우물이 있었단다. 우물 바닥에 조개가 많아 조개 합과 우물 정井을 더해 합정이라 부른 것이다. 우물이 개발로 사라지고 지금은 더할 합合으로 쓴다. 그런데 나는 지난 수년간 합정을 다른 뜻으로 생각해 왔다. 우리처럼 길 잃은 사람들이 걷다가 마주치는, 그러니까 정 情이 고픈 이들이 다른 정과 만나 합合을 이루는 곳. 합정이란 동네를 그리 여겨 온 것이다. 1장 합정 중에서

The place name Hapjung means “well of shells.” Long ago, there used to be a public execution site here and a well where the blades used to decapitate criminals were polished. The neighborhood was named after the pile of shells at the bottom of this well, with hap for “shell,” and jung for “well.” Since urban development did away with the well, they replaced hap with a homophonous character meaning “to combine.” For years, I understood the name of Hapjung differently. A place where lost ones like us walk into each other, where people hungry for jung, “affection,” meet similar others to become hap, combined – that was how I thought of the place called Hapjung. Well of Shalls

너는 잘 했다고 어깨를 두들겼다. “억지로 용서할 필요 없어.” “끝까지 해 볼래.” 나는 말했다. “뭘?” “몰라, 뭐든.”내 말에 너는 싱겁다는 듯이 같이 웃었다. 시시한 강자와의 싸움은 잊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 시바 망할 새끼 중에서

You patted my shoulders in encouragement. “You don’t need to force yourself to forgive them,” you comforted me. “You know what? I’m going to do more. I’m going all the way,” I said. “Do what?” “Don’t know. Whatever it is.” You joined me in laughter, like it all didn’t matter. We continued walking forward, forgetting about our war against petty adversaries for a moment. Fuck off Bastard

새 길이다. 네 덕에 나는 의외로 잘 버텼다. 우리는 함께 서울행 기차를 탈 것이다. 다음 여정에서는 나도 세렝게티 할머니 코끼리처럼 현명해질 것이다. 기억의 무게만큼 아는 것이 많으며, 함정이 있는 길은 굳이 걷지 않고 포악한 맹수가 와도 소리를 내어 쫓아내거나 여차하면 머리로 치받을 수 있다. 경계를 벗어나 독립한다. 우리는 살아남았고 앞으로 안녕히 살아갈 것이다. ― 시바 망할 새끼 중에서

It’s a new road. I’ve come pretty far, thanks to you. We will board the train to Seoul together. On my next journey, I’ll become as wise as the granny elephants in Serengeti. The weight of knowledge would match the burden of memories; there would be no need to knowingly walk into a trap; and violent predators can be warded off with a roar or, when things come down to it, a mighty headbutt. We cross borders; we go independent; we stand on our own feet. We have survived so far, and from now on we’ll do even better. Fuck off Bastard

#코끼리가면 #한영바이링궐에디션 #노유다 #움직씨

추가 정보

크기 120 × 185 mm
작가

출판사

분류

쪽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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