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13,000

재고 있음

SKU: 118246 카테고리: 태그: , , , ,

설명

책 소개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분명 사랑이었으나 세상이 억지로 ‘우정’이라 이름 붙인, 잃어버린 시간과 감정에 대한 그림책이다. 어린이의 동성애를 귀엽고 친근하면서도 애틋한 글 그림으로 담았다. 퀴어 성소수자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특별한 감정과 시간을 환기시켜 줄 책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첫사랑>은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드러내는 책이기도 합니다. 유치원 선생님은 서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왜 소리를 질렀을까요? 그 후로 짝꿍은 이사를 떠났고 아이들은 더 이상 서로를 만날 수 없었어요. 안타깝게도 책 속 아이에게 “네게는 잘못이 없어.” “사랑은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어른들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원인 모를 죄책감에 시달릴 때 혐오를 혐오라고,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해 줄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편견 없는 어른들, 모든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선생님들이 함께 읽어 주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사랑의 도시’로부터 온 선물
<첫사랑>은 출판사 음직씨가 첫 번째로 펴낸 퀴어 그림책입니다. 어린이책과 어른이책 두 개의 에디션으로 동시에 펴냈습니다. 첫사랑 출간 프로젝트는 한 장의 편지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슬로베니아 시인이자 LGBT 문학 에디터인 브라네 모제티치 작가가 움직씨로 출간 제안이 담긴 편지를 보내면서 한국어 번역이 시작되었지요. 첫사랑의 배경이 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는 슬라브어로 ‘Ljublj-’, 사랑스럽다는 뜻을 가진 도시입니다. 사랑의 도시에서 쓰고 그린 이 특별한 그림책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큰 주목과 사랑을 받으며 출간되었고 출판사 움직씨는 책을 펴낸 공로를 인정받아 슬로베니아 작가협회의 트루바르 재단으로부터 출판 기금을 수여받았습니다.

작가 | 브라네 모제티치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문학을 공부했어. 시를 썼지. 수많은 말로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된 시집 <시시한 말 BANALIJE>은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책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나라 책을 슬로베니아 말로 옮기거나 책을 펴내는 일을 하기도 해. 지금은 아이들이 읽을 책에 글을 쓰지. 쓴 책 중에 <무기의 땅 아이들>이 있단다.

책 속 밑줄

4-5p 여섯 살 때 일이야. 할머니 댁을 떠나 엄마랑 도시로 가게 됐어. 슬픈 마음으로 나는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낸 숲에게, 뒤뜰의 토끼랑 닭들에게, 같이 놀았던 이웃집 아이들에게 “안녕.”하고 작별 인사를 했어.

10-11p 날씨가 좋으면 뒤뜰에 나가 놀았어. 우거진 나무가 있었거든. 겁 없는 아이들 몇몇은 나무에 오르기도 했어. 나는 용감하지 못했어. 뭔가 잘못된다 싶으면 곧바로 눈물이 터졌어. 그럴 때마다 얼마나 시골에 살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는지.

12-13p 나는 우리 아파트 옆 단지에 살던 안드레이체크랑 자주 놀았어. 다들 그 애를 그냥 드레이크라고 불렀지. 뒤뜰에 산책을 나가면 우린 늘 짝꿍이 됐어. 그 애는 내 손을 잡고 걷다가 내가 뒤처지면 잡아끌어 줬어.

30-31p 나는 드레이크를 위해 진짜 무대를 펼쳤어. 수풀 사이에 서서 노래했지. 드레이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봤어. 그 애만큼 눈이 파랗고 예쁜 아이는 없었어. 드레이크는 내 노래가 끝날 때마다 손바닥이 아프도록 크게 손뼉을 쳤지. 세상에 우리 둘만 있는 것 같았어. 선생님이 우릴 부르며 찾는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38-39p 겨울이 되어 나는 감기에 걸렸어. 일주일이나 유치원에 갈 수 없었어. 한 주 뒤 놀이방에 다시 들어섰을 때, 반가움에 들뜬 드레이크는 달려와서 나를 꼭 안아 주며 볼에 뽀뽀했어.

44-45p 그러던 어느 날 드레이크네 가족이 이사를 떠났어. 드레이크는 다른 유치원에 다니게 됐지. 더 이상 그 애를 만날 수가 없었어. 난 그 애를 사랑했어. 그 애도 아마 그랬을 거야.

#첫사랑 #움직씨 #퀴어 #성소수자 #브라네모제티치

추가 정보

크기 148 × 197 mm
작가

출판사

분류

쪽수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