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앤 온니 다낭

16,000

재고 있음

SKU: 30488 카테고리:

설명


책 소개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만 같아.”
다낭에서 지낸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 나온 말이었습니다. 2016년 9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해외 봉사하면서 있었던 일들과 느꼈던 감정들을 담았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다짐 / 파견 전까지의 기록

열매달 : 가지마다 열매를 맺는 달
무지개의 탈을 쓴 블랙홀 / 절망 그리고 후회 /학교의 첫인상 / 보름이 되어서야 / 두 번째 생일 / Welcome to Korean class / 우리, 지구별에 살고 있었구나 / 무단횡단 프로 / 매일 매일 같은 일상/ 오늘은 또 얼마나 알록달록한 하루가 될까 / 꿈꾸던 봉사 / 정신 못 차리던 날

하늘연달 :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삥과 친구들 / Trà sữa / 이런 삶을 살고 싶어, 이런 삶을 살고 있다 / 다낭에서 보내는 편지 / 스물둘 / 주말엔 영화를 / 단골 카페 단골 손님 /우리 학교/ 다낭에서 보내는편지 2 /택시에서 벅찬 마음을 가득 담아 / 악몽 / 잊지 못할 할로윈 데이

마름달 :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이주간의 사진 기록 / 우울한 우기 / 치팅 데이 / 공원은 꽁비엔 / Me too / 같은 하늘, 하나의 달 / 행복을 찾았다 / 결국 한바탕 울었어 / 응급실 / 33일 남은 시점에서의 생각

매듭달 : 마음을 가다듬은 한해의 끄트머리 달
베트남에 겨울이 있었다니 / 고작 이틀인데 할 말이 그렇게 많아? / 언젠가 하고 말했던 것 / Quê, phú yên / 기말고사 / 버킷 리스트 /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 / 118/114

해오름달 : 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
처음이자 마지막 / 선물 같은 하루 / 이곳에서의 시간이 16시간 남았다 / 모두 안녕, 그리울 거야 / 오토바이 일주 / D – Day /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 다녀왔습니다

에필로그
해외 봉사 총정리

책 속 밑줄

할머니가 밥값이라며 환전할 돈과 편지를 주셨다. 편지에는 내가 원해서 몇 개월간 외국에 가는 게 많이 섭섭하다고 하셨다. 내가 다낭에 가게 되어 좋다고 한게, 어쩌면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된 것 같아 미안하다. 더 넓은 세상에 많이많이 경험하고 성장해서 올게! 기대해! (P19)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요즘 이곳 생활이 너무나 일상처럼 느껴져서 흠칫흠칫 놀라곤 한다. 계속 이렇게 살아온 것 같고, 이렇게 살아갈 것만 같아– 그만큼 지금이 괜찮다는 거겠지! (P63)


‘아, 비로소 내가 이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다. 이렇게 일찍 실천하게 될 줄이야. 정말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봉사하며 살아가는 꿈을 꾸게 되었다. (P71)


오후 8시, 학교 캠퍼스에 둘러앉아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학생들 사이의 나. 이런 순간엔 내가 이곳에 온전히 스며든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가 문득 이렇게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자체가 결국은 일상이 아니라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과연 일상일까? 여행일까? (P117)


우주에 달은 하나니까 한국에서나 베트남에서나 같은 달이 뜨는 건 당연한 건데, 이곳에서 나는 약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기도,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한국에 슈퍼문이 뜬다는 뉴스를 보고 여기에도 뜰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P149)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 식탁에 앉아 매일 아침밥을 먹고, 오늘의 하늘색은 어떤 색인지 이야기하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밤에는 어둠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나는 감당할 수 없이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남들이 뭐라 하든 뭘 하든, 나는 나의 우주 안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거다. (P151)


벌써 이번 달에 활동이 종료되지만, 다가온 이별이 전혀 실감 나지 않는다. 나만 그런 것도 아니다. 학생들도 내가 학교에 없다는 게 상상되지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말까지 들으면 나는 더더욱 이곳에 계속 있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P178)


상상도 못 했다. 아니, 사실은 이 순간이 올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항상 순간순간을 즐기려 노력했고, 그랬고, 후회도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성큼 다가온 이 순간을 마음 다해 피하고 싶다. 피할 수만 있다면 온 힘 다해 피하고만 싶다.(P198)


성장, 글쎄, 눈에 띄는 변화나 성장은 없었다. 다만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사람, 사랑 같은 거.(P223)

작가의 말

다낭이 어떤 곳인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떠났습니다.
첫날 학교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먼지 쌓인 책상과 캐비닛, 언제 빤 건지 알 수 없는 침대와 담요, 여기저기 거미줄까지, 이런 곳에 왜 내 발로 왔을까 후회했어요. 베트남 음식도, 베트남어도 몰라서 식당 같아 보이는 곳에 가서 손가락으로 주문을 했고, 어떤 날에는 밥도 거의 못 먹었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직접 부딪혀 가며 배웠고, 어렵게 익숙해진 일상은 온전한 저의 것이 되었어요.

그리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살아갈 것만 같아”

그때부터 저는 이 여정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갔고 예정되어 있던 4개월, 16주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같은 침대에서 눈을 떴어요.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내내 회피하다가 비자가 만료되기 직전에 귀국했습니다.

#원앤온지다낭 #다낭

추가 정보

크기 128 × 180 mm
작가

출판사

쪽수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