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늘 너무 슬픔

13,000 11,700

작은 선물 _ 문장책갈피 또는 마스킹테이프

재고 있음

SKU: 32631 카테고리:

설명

책 소개: 오늘 너무 슬픔

오늘 너무 슬프고 우울한 당신을
울리고 웃길 내밀하고도 사랑스러운 고백


트위터 유저들을 사로잡은 @sosadtoday 계정의 주인공
멀리사 브로더가 혹독할 만큼의 솔직함과 삐딱한 유머로 들려주는 강박, 중독, 판타지, 정신 질환, 섹스, 사랑 이야기

목차

  1.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 법
  2. 차크라 시대의 사랑
  3. 온전하고도 깡마른 사람이 되고 싶어
  4. 내가 인간이 아닐 수 있게 도와줘
  5. 당신의 구멍을 채워 줄 사람은 그 안에서 질식할 거야
  6. 당신을 죽이려 드는 위원회가 머릿속에 있다면
  7. 인터넷 중독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다
  8. 내 목은 유감스럽지 않다
  9. 니코틴 껌은 내 수호성인
  10. 내 구토 성애, 나 자신
  11. 문자 한 통은 너무 많고 문자 천 통은 너무 부족해
  12. 여보세요, 911이죠? 시간이 안 멈춰져요
  13. 내 상위 자아랑 메신저 대화하기
  14. 안녕, 내 가슴 속 공포랑 인사해
  15. 네 판타지에서 절대로 못 벗어나는 건 잘돼 가고 있어
  16. 친구들을 가까이, 불안은 더욱 가까이
  17. 그러게 크니시는 먹지 말라고 했잖아: 폴리아모리와 병에 관한 고찰
  18. 불안 아래에는 슬픔이 있네, 하지만 누가 거기까지 내려가겠어
  19. 감사의 말
  20. 옮긴이 후기: ‘여성-정병러’의 사적인 경험 말하기

책 속 밑줄

P. 16
이 세상에서 위안을 찾을 방법은 많지 않다. 아무리 어둡고 역겨운 곳이라도 거기에 위안이 있다면 누려야 한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귀하가 나를 존재하게 하도록 허락합니다’라는 계약서에 서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기들이란 부모가 자기만으로는 만족을 못 해서 낳는 것 아닌가. 그러니, 부모님들, 우리가 실존적 구멍을 채우려 한다는 이유로 비난하지 말아 주시길. 여러분이 자기 구멍을 채우려다가 실패해서 생긴 게 바로 우리니까. 우리가 여기서 공허와 씨름하는 건 애초에 다 여러분 탓이다.

P. 77 
나는 어떤 우주적인 심판관이 나를 허접쓰레기쯤으로 평가하고 있을 거라고 자꾸만 상상하게 된다. 이건 내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서 생기는 문제다. 아무도 내 생각을 안 하느니 차라리 누군가 우주적인 심판관이 나를 허접쓰레기라고 생각해 주기라도 하길 바라는 거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고 그들은 모두 각자 특수한 방식으로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실존적으로 끔찍한 사람인 것 같다. 따져 보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어쨌든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P. 97 
인터넷에는 특유의 빛과 공백이 있어요. 내가 인터넷에서 헤어나기 어려운 이유도 그 빛과 공백 때문일 거예요. 섹시하거든요. 그 안에서라면 뭐든 가능할 것 같고. 삶에도 분명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겠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어른으로서 삶을 꾸려 나가야 해요.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열여섯 살인데 말예요. 

P. 112
요컨대 나는 그냥 이 세상에서 잘 지내고 싶다. 하지만 나 혼자서는 그럴 자신이 없다. 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우주가 도와줄 성싶지도 않다. 그러니 언제라도 어김없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수단 한 가지를 정해 놓고 싶은 것이다. 비록 그것이 내 삶을 무척 협소하게 제약할뿐더러 나를 죽일 수도 있다고 해도, 내 뒤를 받쳐 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든든해서 좋다.

#오늘너무슬픔

추가 정보

크기 122 × 190 mm
작가

출판사

쪽수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