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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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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28912 카테고리:

설명


책 소개

상호대차는 원래 도서관과 도서관의 장서공유 서비스로 여기에 없는 책을 다른 곳에서 빌려주는 걸 말한다. 이 책에는 상호대차로 빌린 책과 더불어 여기의 나와 저기의 내가 책으로 교차하는 지점들이 나온다. 책은 한곳에 머무는 게 아니라 찾는 사람에 따라 자리와 주인을 바꿔가며 이동한다. 여기서 착안한 이 책은 독서 일기이자, 책들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상호대차에는 작가의 인생을 관통한 책 10권이 등장한다. 10권의 책은 단순히 재미있게 읽은 목록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거울처럼 비춘 책으로, 책을 읽은 경험으로 ‘나’를 보여주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9
스물일곱과마흔사이 김연수 《7번 국도》 12
보리수이파리가떨어진자리 크리스토프 하인 《낯선 연인》 30
먼저네자신을확신시킬것 배수아 《독학자》 48
나의생을진정으로아끼고사랑하는방식 에마뉘엘 보브 《내 친구》 60
이처럼혁신적이고평등한 임소라 《사소설》 74 
사람으로아껴주고존중하고좋아하는 황정은 《파씨의 입문》 86
진실이되는거짓말거짓말이되는진실 베른하르트 슐링크《여름 거짓말》 106
과거가미래가되는시간의역학관계 백민석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120
계속해서이해해나가는중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136
살갗으로읽는나의성장소설 엠마뉘엘 카레르 《겨울 아이》 154
맺는 글 171


책 속 밑줄

책을 혼자 읽어나갔을 때는 한 사람의 독자였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당신에게 들려주고 있는 지금은 어느 가상 도서관을 운영하는 관장이자 사서인 셈이다. 동네 작은 서점의 주인이자 직원이며, 책과 얽힌 나의 이야기를 자신의 문체로 풀어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접점을 발견하고 확장하며 관계를 지속해 나아가는 것처럼 나는 책들과도 그런 식으로 만났다. -10p

실제로 《7번 국도 Revisited》에는 작가가 된 화자가 《7번 국도》를 쓴 지 십여 년 만에 7번 국도를 방문하고 처음부터 다시 써보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 참 독서가 아주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군. 화자=작가라는 착각은 금물이라는 걸 알지만 어찌 동급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스물일곱의 김연수는 이렇게 썼는데 왜 같은 문장을 마흔의 김연수는 이렇게 고쳤을까? 바뀐 부분을 구체적으로 나열해 볼까도 싶지만 왠지 작가에게 허락을 구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저, 안녕하세요? 제가 작가님의 책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는데요, 아, 저요? 저는 작가는 아니고요, 그냥 독립출판하는 사람인데요, 이게 꼭 책으로 나오리란 보장은 없고요……. 이렇게 하면 되나? 25p, 26p

하지만 당신도 인생의 동반자가 될 만한 책 몇 권쯤 가져보는 게 어떻겠냐고,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확신시키기 위해서 한번 해봄직한 일이지 않겠느냐고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59p

단순하게 ‘좋은 책’ 혹은 ‘좋은 구절’ 정도로 표현해선 안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이 다른 사람에겐 어떻게 좋은 책의 좋은 구절이 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많은 기록에서 타인의 아픔을 그렇게 느끼고 받아들인다. 그 문장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보냈을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도 못 한 채 말이다. -130p


작가 | 강민선

강민선작가는 2017년 <백 쪽>을 시작으로 <없는 소설>, <아무도알려주지않은도서관사서실무>, <월요일 휴무>, <시간의 주름>, <1인칭 부재중 시점>, <여름특집>, <가을특집>을 독립출판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사실이 놀랍다. 그건 그간 글을 써온 탄탄한 내공이 있어서다. 특히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는 작가 본인이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을 녹이고 도서관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수작이다.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어 많은 사서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강민선 작가는 사서가 되기 전에는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글을 써서 신춘문예에 투고하며 등단을 꿈꾸었는데 독립출판의 세계를 알고 나서는 등단이라는 좁은 문 대신에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자신이 쓸 수 있는 글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후룩문고

‘이후북스’ 출판 브랜드 ‘이후진 프레스’의 문고본 시리즈이다. 이름은 후룩문고!!
책을 읽은 이후에 보이는 것들을 얘기하자는 뜻이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려고 한다. 그러니 재밌다고 후룩 후룩 읽어버리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강민선 작가의 <상호대차; 내 인생을 관통한 책> 시작으로 서귤, 구달, 하현, 홍승은, 홍승희 작가님의 신작을 출간할 예정이다.

작가의 책


추가 정보

크기 110 × 180 mm
작가

출판사

쪽수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