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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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겨울까지 저녁마다 글을 썼습니다인생에 봄 오지 않은 관계로 화려한 문장은 쓰지 말자 다짐하면서 무엇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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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책 소개: 마음이 쓰여서 – 김민지

“성공한 사람은 자서전을 쓰고 저는 자책을 씁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저녁마다 글을 썼습니다. 인생에 봄이 오지 않은 관계로 화려한 문장은 쓰지 말자 다짐하면서 무엇이든 썼습니다. 차갑게 식은 차를 마시면서. 숙취에 시달리면서. 두통약과 위통약을 삼키면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지하철 안에 서서. 사람이 많은 거리를 걷거나 카페에 들어가서. 시장 어귀나 백화점 푸드코트 벤치에 앉아서. 방안에서 이불을 덮고 눕거나 엎드린 채로 울고 웃다가 무표정하게 쓴 글들을 여기에 모았습니다.

아무렇게나 썼다고 말하기엔 매일 저녁 그 글을 읽어주시던 고마운 분들이 있었고, 뒤집어 읽어도 모두 제 속에서 나온 문장들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처가 분명하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고 쓴 글들이 다분히 모여 있습니다. 여기 있는 문장이 제 안에 고여 있지 않고 어디로든 흐르게 해주셨으니 이제부터는 인생의 모든 계절을 아우를 수 있는 글을 써야겠습니다. 저녁을 종이 삼아 하얀 글씨를 쓰겠습니다.

마음이 쓰여서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목차

서문
본문
몇년후9 / 요즘눈에띄는것12 / 상술도없고예술도모르고14 / 사람보는눈18 / 마음에들지않는인생에대한부연설명21 / 어릴때1 23 / 어릴때2 26 / 어릴때3 28 / 페일에일30 / 바다를펼쳐쓴편지33 / 호불호36 / 경조사38 / 몇가지풍경40 / 방학42 / 피로44 / 접속사47 / 대면50 / 선52 / 병원54 / 결핍57 / 시시함에부치는편지59 / 불안61 / 꿈과해몽64 / 허기67 / 장마70 / 나잇값73 / 프로76 / 착각81 / 저녁약속84 / 알러지87 / 리트리버90 / 비혼92 / 거절95 / 피서철안부98

모기101 / 담벼락편지103 / 아우라106 / 힙스터108 / 안경111 / 태명113 / 계절과우울116 / 애도119 / 템플스테이121 / 시장구경124 / 외모지상주의127 / 설거지130 / 꿈흘리기133 / 레드오션136 / 아류139 / 빙수142 / 자책145 / 근태148 / 밉상151 / 심성154 / 빗156 / 영어158 / 블루존163 / 마스크팩167 / 로퍼169 / 미신171 / 뜬금포173 / 상비약176 / 네일아트178 / 홍일점과청일점182 / 육교185 / 어느회사에나있는사람188 / 집주인192 / 그시절친구들의꿈196

태도200 / 긴장성두통202 / 자리205 / 베스트셀러208 / 잠212 / 까임방지턱215 / 조연218 / 시작노트221 / 우주와가을에바치는연서224 / 한가위227 / 발품의결과230 / 맛집232 / 연기파234 / 미담236 / 페스티벌239 / 쇼미더머니242 / 혼자하는인터뷰246 / 스팸249 / 의지박약252 / 니트255 / 예능257 / 눈치260 / 이사262 / 보풀266 / 웜홀269 / 인터뷰271 / 버섯275 / 부족하다는생각278 / 커튼282 / 발라드285 / 건강보조제287 / 동물원290 / 와인293 / 월동296 / 타탄체크298

사전301 / 대학로304 / 과거의오늘307 / 멀어진사람들310 / 자랑의종류314 / 곧이곧대로318 / 무색무취320 / 아침부터저녁까지323 / 말실수326 / 가까워진사람들328 / 인생영화330 / 런웨이아닌런어웨이333 / 감기335 / 변신338 / 광주342 / 클라이언트346 / 편의점349 / 신스팝353 / 간판356 / 이기고지는일358 / 동갑360 / 무장해제362 / 단지364 / 신춘문예366 / 웨하스371 / 잊고있던것374 / 통신장애376 / 푸념말기379 / 플러그383 / 버저비터386 / 면접388 / 내가아는누구391 / 엄마가된친구393 / 뿌리염색396 / 미니홈피399

횡재402 / 엑셀런트404 / 크리스마스406 / 여행가고싶을때408 / 대중앞에선다는것410 / 신년사주412 / 최후의월급414 / 저녁인사416 / 저녁판화419

책 속 밑줄

p.27 따돌림의 근본은 썩어 있는 단합에서 비롯된 거라 나보다 조금 잘난 것도 나보다 조금 못난 것도 모두 문제가 되곤 했다. 그럴 때 인간의 선택은 비슷한 사람끼리 사는 것. 비슷한 사람이 되려는 것. 그런 선택 속에서 어떤 부류는 동정과 연민을, 어떤 부류는 자책과 한탄을 우월감의 지표로 삼고 사는 것 같았다.

p.39 여전히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는 물을 말이 없다. 다문 입을 하고 세상 까만 옷을 입고 있어도, 입술을 다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입술이 붉어지는 시간을 산다.

p.59 쫀쫀하고 쩨쩨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것. 무심코 봤는데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이면 됩니다. 그런 것을 주세요.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p.126 치열하게 산다는 건 검은 시루에서 자라나 검은 비닐봉투에 담겨지는 콩나물의 기분으로 살아가다가도, 콩나물처럼 누군가의 속을 확 풀어주기도 하는 것이라고 믿어보는 여름이다.

글쓴이 | 김민지

매호 두 가지 관념을 주제로 비정기 상념지 /뭔가/를 발행하고, 문장이 끝난 자리에서 또 다른 뭔가를 써냅니다. 논픽션, 에세이, 페이퍼 콜라주, 아티스트 인터뷰 등. 2014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 마련한 지면을 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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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크기 108 × 178 mm
작가

출판사

쪽수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