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잡이 때 내가 잡은 건 연필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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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책 소개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소설을 배울 수 있나요?
문창과나 국문과가 아니어도 되나요?
과연 제가 글이란 걸 쓸 수 있을까요?

글과는 전혀 무관한 길을 걷던 세 사람이 모여 글을 씁니다. 연필을 들고 천천히 삶을 끄적여봅니다. 쓰는 법을 배우던 우리는 아직 잘 쓰는 법은 잘 모르지만, 함께 쓸 사람을 만났습니다. 세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 꾸준히 쓰는 삶을 꿈꿉니다. 우리의 글쓰기 기록을 소개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하얀 책방에 모여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나만의 글을 차곡차곡 쌓아나간 과정과 그 과정을 밟기까지 각자의 행로를 담았습니다. 어설프지만 진심 어린 뜨거운 열정을 전달합니다.

작가 | 은교 난이 은동


키 차이가 무려 10cm씩인 백수와 반백수와 직장인. 공통점은 없다. 입맛도 책 취향도 걸음걸이도 다르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단 열정 하나로 뭉쳐서 사담 없이 글만 쓴다. 쓰고 쓰다가 책도 낸다. 처음으로 같은 마음이 되어 다 함께 첫 책을 고대하고 있다.

은교

인스타그램 @eunkyo___

원인 모를 증상이었던 홍조는 나의 자연스러운 표정이었다. 빨개지는 나를 쓰고 읽으며 이제 나는 당당하게 빨개진다. 당당해진다는 느낌은 내게 조금 소중하다. 살아오며 거의 유일하게 자의로 일궈낸 나의 모습이 읽기와 쓰기에서 시작됐다는 게 감격스럽다. 그 소중한 과정을 다시 글로 남겨본다. 내 글을 내가 쓰고 읽으며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단단함이 당당함으로 이어질 것이다.

난이 | 망나니처럼 글을 쓴다고 해서 난이가 되었습니다.


아무나 책을 내는 세상에서 나도 아무나가 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사실 그 아무나가 되고 싶은 이유는 조금 불순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내가 쓴 책을 선물하고 싶었다. 책을 만들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결심으로부터 제법 긴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그 불순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처음 결심을 하고 한동안은 독립출판물을 사 모으며 진짜 아무나 책 내네, 나도 빨리 아무나가 되어야 하는데…… 하며 시간을 보냈고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였다. 그리고 햇수로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되었지만 아무나는 되지 못했다.

은동 |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것이 실재할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변한다. 시간적, 공간적, 또한 어떤 차원적으로든.
뭔가가 변치 않길 바라는 것은 안정된 삶을 원하는, 불안정한 인생을 사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소망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변치 않는 어떤 것’을 믿고 – 그것이 모정, 고향의 정, 종교적 절대자 혹은 그 어떤 개인적인 것이든 – 그러한 것을 사랑한다 믿으며 겨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러한 것들조차 나의, 그대의 머릿속에서 변하고 또 변한다. 새로이 뇌 속에 들어오는 다른 정보들에 떠밀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롭게 짜 맞춰진다. 누구도 자신의 기억이 실제 과거의 기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믿으면 안 된다는 법도 없다.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은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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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크기 128 × 188 mm
작가

출판사

쪽수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