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뿌리염색을 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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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책 소개

“해진은 앞서간 사람들의 세상에 물들어갈 자신을 생각하니 섬뜩해졌다. 곧 물이 들 자신의 검정 머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 해진은 가운을 벗고 미용실을 나왔다. 그깟 뿌리염색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조금 지저분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미 앞서간 색으로 똑같이 물들 필요는 없었다.”

앞서간 색으로 물들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이 책에 담긴 열두 편의 아주 짧은 소설과 열두 편의 아주 짧은 에세이는 그런 내가 불안했던 나에게 쓴 편지 같은 글이다. 물들고 싶지 않은 또 다른 누군가의 손에 이 책이 깃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물들지 않아도 괜찮아.

목차

아주 짧은 소설

겨울에서 봄 look / 물들지 않아도 /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 있다 없어진 것 / 좀비 / 어디에 있을까 / 우리 사이 / 당신의 가면 / 온수행은 온수까지 / 좋아하는 마음 / 노인을 위한 가족은 없다 / 극장의 그림자들

아주 짧은 에세이
아베 히로시 / 정말 고마웠어요 / 마음에 드는 가게의 조건 / 남향은 남향이니까 / 독립을 좋아하지만 / 갓스코 / 능소화에 대한 소회 / 예외 없이 안도감 / ㅁㅋㅋㄹ / 그릇 / 근사하다 / 후드 같은

작가의 말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일정한 수입이 생겼다는 점에서는 다르지만, 영 애매모호한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하나 변한 것이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물들고 싶지 않고, 떠도는 그림자 같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때 이 글들이 나를 위로했듯, 이번 출판이 지금의 나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 유희정

1992년생. 뭔가 만들기는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퇴근 후엔 극장으로 도망가 영화를 보거나 따뜻한 조명 아래서 단편소설을 읽는 것이 좋다

#그깟뿌리염색을하지않아도

추가 정보

크기 127 × 198 mm
작가

출판사

쪽수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