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개진 시선 — 서민지

제주도를 흑백필름 안에 담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필름카메라로 작업한 결과물이며 어떤 날은 실수가 작품을 만들었고 어떤 날은 완벽한 의도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뭉개진 시선 — 서민지 1

사진을 찍다 보면 사람마다 느끼는 시선이 다르다는 걸 실감합니다. 좋았던 장면과 시간의 지나감이 아쉬워 셔터를 눌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사진으로 보이기도 하니까요. 대단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요. 단지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모으고 있습니다.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면 그때 셔터를 누를 수 있었던 이유가 생각나요. 그런 순간들을 모으고 있답니다. 걷고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는 중에 만나는 여러 장면이 제 마음만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제 사진을 보며 그 순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 서민지

쓰고 찍는 것 사이의 예술가입니다. 어쨌거나 제 작품으로 돈을 벌고 저를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독립출판물 ‘뭉개진시선’을 만들었습니다.

작가의 책